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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잡다하고 중요할수 있는 것들

스토케 트립트랩 리폼 후기 - tripp trapp makeover

by 쏘피씨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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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케 트립트랩 리폼 후기 

 

중고로 들여서 4년을 보았더니 아무리 예뻐도 조금 지루해지는 듯한 스토케 트립트랩 stokke tripp trapp chair.

더군다나 검정색이라 늘 색을 바꿔주고 싶었던 트립트랩. 

오랫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스토케 트립트랩 페인팅 리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쁜 색 페인트 골라서 적당히 붓으로 살살 칠해주면 끝나는 리폼 아닙니다.

원래있던 블랙페인트를 최대한 벗겨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본격 트립트랩 리폼후기 고고. 

 

스토케 트립트랩 리폼 준비물 

예쁜 색상 페인트, 페인트 브러시, 페인트제거 솔루션(스트리퍼), 페인트 퍼티(스크레이퍼), 랩, 장갑, 안전 고글, 사포, 

육각렌치,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장 중요). 

 

스토케 리폼전
300

 

스토케 트립트랩 리폼 과정

의자 분리 및 세척 

가장 첫번째 할일은 의자의 완전한 분리입니다.

스토케 트립트랩을 분리 하기 위해서는

트립트랩 나사에 맞는 육각형 스틱이 필요합니다. 

구입시 나사와 함께 동봉되어 있던 것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차근차근 분해를 하고나서는 의자 표면의 먼지와 더러운 것들을 물로 깨끗이 닦아줍니다.

그리고 잠시 물기가 다 마를때 까지 기다려주세요.

나사들은 분실되지 않도록 한곳에 잘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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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액(STRIPPER 스트리퍼)을 사용하여 기존의 페인트 벗겨내기

 

이 작업은 사실 필수적인 과정은 아닙니다. 

저는 검정색이었던 페인트를 완전히 벗기고 그 위에 하얀색 페인트를 묽게 칠해 나무색이 비치는 화이트 워시를 해보고 싶어서 스트리퍼를 사용해 페인트를 제거했는데요, 결과적으로 검정 의자의 경우 스트리퍼를 씀에도 불구하고 이미 나무 색에 검정이 착색이 되어 있어서 완전한 나무색으로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트리퍼를 사용해 페인트를 벗기었기 때문에 새로 페인팅을 하기 전에 해야하는 사포작업을 조금 수월하게 할 수 잇었고 결과물도 깔끔하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페인트를 스트리퍼로 벗겨내는 작업 없이 사포질을 하고 그 위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경우, 

사포질을 최대한 충분히 해주시고 페인팅을 가능한한 얇게 발라주셔야합니다.  

엉덩이판과 발판을 옆면의 홈에 끼워 조립하는 형태인 트립트랩의 경우

기존 페인트를 충분히 샌딩하지 않은 상태에서 두껍게 새로 칠하게 되면

재조립의 과정에서 홈에 잘 안들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매우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필수 코스입니다.

 

저처럼 기존 페인트를 완전히 벗겨내고 싶으셔서 스트리퍼를 사용하신다면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것이고 제품에 따라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하시고

작업은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스트리퍼를 사용해 기존 페인트를 벗기는 것이 스토케 리폼의 70프로를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초보인 저에게 너무나도 힘든 과정이었어요. 

분리된 파트에 스트리퍼 용액을 넉넉히 바르고 랩을 씌워서 약 한시간을 두고

미리 준비했던 스크래퍼(퍼티 쇠주걱같이 생긴 도구)로 말랑말랑해진 페인트를 죽 긁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용액으로 인해 부드러워진 원목을 긁어 홈이 파이는 일이 없도록 힘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 한번으로는 잘 되지 않아서 눈물을 흘리며 한번 더 용액을 도포해주고 살살 긁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하여서 여차여차 벗겨내고 깨끗히 씻어서 말린 사진이 마지막 사진입니다.

까만 페인트가 착색이 되어 원래의 완전한 나무색으로는 될 수 없습니다. 

이 작업 후 다음 작업에 들어가기 전 하루정도 나무가 완전히 마르도록 둡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 혼자 벌려서 고생중- 트립트랩 페인팅 벗기기 

영혼을 갈아 넣은 사포질

 

다음은 사포질입니다.

이미 페인트를 많이 벗겨낸 상태이기 때문에 저는 결을 정리해준다는 느낌으로 너무 거칠지 않은 종류의 사포를 사용했습니다. 페인트가 아직 묻어 있는 곳을 조금더 힘 줘서 사포질을 해 줍니다.

마무리는 고운 사포로 사사삭 마무리 해주고 겉면에 남아있는 가루들을 깨끗하게 닦고 말립니다. 

만약 약품을 사용한 페인트 제거를 하지 않았다면 사포질을 충분히 해 줄 것을 권장합니다. 

 

페인팅

 

사포로 인해 생긴 가루들을 깨끗이 제거하고 완전히 말린후 드디어 비로소 페인팅 시작입니다.

저는 프라이머가 포함된 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프라이머를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화이트 워시의 빈티지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묽게 바르고 싶어서

무광 화이트 페인트에 물을 조금 섞어 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완전히 마르면 덧바르기를 반복합니다. 페인트가 묽기 때문에 3번정도 발라주었습니다. 

이때! 나중에 나사가 들어갈 곳에 페인트가 새어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휴지로 구멍들을 잘 막아 줍니다. 

페인트가 들어가 버리면 조립할떼 부품들이 잘 안들어 갈 수 있으니 꼭 주의하셔야합니다. 

 

 

사포로 빈티지한 느낌 더해주기, 완전히 마른 후 조립

 

빈티지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사포로 엣지부분과 군데군데를 처리해주었습니다.

이떄, 사포를 사용하기 전에 페인팅이 완벽히 말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사포질에 페인트가 밀릴 수 있어요.

스타일을 주기 위한 사포질까지 완성하고 가루를 잘 닦아낸 후에 드디어 조립을 합니다.

짝짝짝

완성작을 보면 사포질을 해서 드러난 부분에서 기존의 검정색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원래 저의 계획은 나무색이 비치는 것이었지만 저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의도한바와 조금 다르게 되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런 결과였습니다.

약 일주일에 걸쳐 (놀다 쉬다 함) 완성한 저의 새로운 스토케 트립트랩입니다. 

트립트랩리폼후

 

 

리폼을 마치는 소감

 

각오를 하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과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페인트 제거 작업을 위해 특수 용액이 필요한데,

가구 리폼이 북미처럼 대중화 되어 있지 않은 한국에서 재료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색해보면 트립트랩을 전문으로 리폼해주는 업체도 있는 것 같으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괜찮은 생각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평소 가구 리폼에 흥미와 관심이 있으셨다면...

난생처음 시도한 저도 얼추 성공한 프로젝트이니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 저의 험난했던 트립트랩 의자 리폼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