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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런던/런던라이프

비알레띠 스테인레스 모카포트 사용법

by 쏘피씨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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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런던에 살고 있는 쏘피씨입니다. 

커피에 절여져 살아온지 어언 20년

오로지 커피만이 낼 수 있는 향과 맛 그리고 빠르게 따라오는 강력한 각성 효과에

노예가 되어 섭취해온 커피입니다

 

정성스럽게 한잔씩 내려 먹는 향이 좋은 드립커피도 좋아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더욱 좋아하는 것은 모카포트로 내려먹는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알레띠 모카포트 

 

집에서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먹고 싶고 머신 살 돈은 없다면 울지 마세요!

이탈리아 가정에는 필수로 하나씩 있다는(감옥에도 하나씩 있다는) 최소한의 인권으로서의 모카포트.

몇 만 원의 버젯으로 모카포트를 구입해 집에서도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제가 사용하는 것은 이미 국내에서도 너무나도 유명한 Bialetti 브랜드의 스테인리스 모카포트입니다. 

저의 세 번째 모카포트인데요, 첫 번째는 약 십여 년 전 구입해 잘 썼던 비알레띠의 알루미늄 모카포트

두 번째는 이름 모를 한국의 쇼핑몰에서 구입했던 스테인리스 모카포트

그리고 현재는 다시 비알레띠로 돌아와 스테인리스 모카포트 (2인용)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2인용 스테인레스 모카포트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모카포트 장단점

알루미늄은 열전도율이 매우 높은 소재로 알루미늄으로 된 모카포트는 확실히 빠르게 에스프레소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뽑아내는 속도 때문인 것인지 개인적으로 스테인리스보다 알루미늄으로 뽑은 에스프레소의 맛이 더욱 좋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그러나 그런 장점에 비해 사용 후 물기를 완전하게 제거해야 하는 점. 보관상 녹이 슬 수 있다는 점등 치명적인 단점이 있던 알루미늄 모카포트... 저 또한 그렇게 녹이 슬어버린 첫 번째 비알레띠와 이별을 고합니다.  

그 이후에는 이태리산이라는 알 수 없는 브랜드의 제품을 한국의 사이트를 통해 구입해 사용해 보았는데 정확히 2번 뽑아먹고 창고에 있습니다. 너무 맛이 없게 나오더라고요. (브랜드의 중요성)

그리고 약 2년 전 동네의 할인 매장에 외롭게 전시된 스테인리스 비알레띠 2인용 제품을 약 3만원의 가격에 득템하게 됩니다. 그 이후 커피맛을 살짝 포기하고 편안함으로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용 커피 사용

모카포트를 사용할 때는 매우 고운 입자의 에스프레소 전용 커피를 사용합니다. 저는 오늘 그것이 없는지라 아무거나 사용했는데요, 에스프레소 용의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를 사용하는 것에는 맛의 차이가 너무나도 큽니다. 반드시 에스프레소 전용(모카포트 전용)으로 그라인드 된 커피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비알레띠 스테인레스 모카포트 사용법

 

모카포트를 열어 아랫부분에 물을 채워줍니다. 안쪽으로 보이는 나사까지 물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그 위의 깔때기 모양 부속품에 예쁘게 커피를 담아줍니다 너무 꽉꽉 누르지 않고 적당히 꽉 눌러(무슨말인지 아시쥬?) 끝까지 담아 평평하게 해 줍니다. 커피가 에스프레소용이 아니라 입자가 너무 굵어요. 맛이 없는 커피가 나오겠지만 그래도 만들어 봅니다. 

 

다시 원래대로 조립을 해서 불 위에 올리고 강불을 켜 줍니다. 빨리 마시고 싶으니까요. 가스불을 이용할 경우 손잡이가 녹지 않도록 불의 위치와 세기를 조절해 줍니다. 

 

 

 

저는 뚜껑을 살포시 열고 커피가 추출되는 것을 구경합니다. 압력이 차고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하며 커피 향이 주방을 가득 메웁니다. 크레마도 제법 나오고 있네요. 요때가 가장 신나는 때입니다. 

죽죽죽 커피가 뽑혀 나오다가 부글부글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추출 끝났다는 신호예요. 불에서 내려줍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아아를 만들어 먹기 위해 잔에 얼음을 채우고 에스프레소를 붓습니다. 커피색이 너무 옅어요. 잘못 뽑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반드시 에스프레소용 커피를 사용하세요. 그리고 거기에 달다구리를 추가해 캐네디언들이 좋아할 만한 달다구리 아이스커피를 만들었습니다. 

좋아하는 탄맛이 덜하지만 현재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커피입니다. 

 

모카포트 세척

모카포트는 퐁퐁 쓰지 말고 세척하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는 간혹 아래 물만 담는 부분이나 위에 커피가 추출되는 부분은 퐁퐁으로 세척하고 커피 담는 구멍이 뽕뽕 뚫린 깔때기는 퐁퐁을 사용하지 않고 매우 뜨거운 물로 자알 씻어서 탕탕 쳐서 물기를 빼내고 끝까지 말립니다. 위의 사진 중에는 없지만 커피가 뽑히는 윗부분의 바닥의 겉면을 보면 고무 패킹과 개스킷이 또한 분리가 됩니다 그 부분도 잊지 않고 씻어줍니다. 

 

오랜만에 사용해 본 모카포트. 당장 에스프레소용 커피를 사러 가야겠습니다. 

저의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